예전에 86년생들에 큰 폐를 끼쳤어

내가 처음 스무살 되던 해에
다니던 영어학원에 86-87년생 언니 오빠들이 많이 있었고 내가 제일 막내였어
종강 날에 같이 노래방에 갔었는데

붉은 노을 부르자고 하셔서
86이면 빅뱅 잘 모르실테니 이문세 버전이겠지? 라고 생각하고
이문세 원곡으로 예약했지 뭐야

붉은노을 예약 순번이 오자 86년생 오빠 한분께서 이문세 버전의 전주를 들으시곤
아 잘못예약했구나 이건 이문세 버전이야 ㅋㅋ 하시곤 빅뱅으로 다시 예약해서
다행히 아무것도 모른채 다같이 즐겁고 흥겹게 붉은노을을 불렀어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