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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우범지대 살았을때 이야기
뭐 막 총쏘고 그런동네는 아니었는데 (공기총은 쏨) 암튼 20대 초반에 집값 문제 때문에 싼데 싼데 찾다보니 치안 좀 안좋은데서 3년 정도 살게됨.
처음갔을땐 진짜 개무서웠음. 애들 다 시꺼멓고 집 유리창 부서져있거나 방범창 대있고 차들은 딱봐도 불법튜닝 덕지덕지 바른 뭔 led까지 박힌 차들 돌아다니고 집 문짝을 어디서 단체로 맞춘건지 내 방 열쇠로 다른방도 그냥 숭숭 열리는 개쓰레기 같은데여서 내가 자물쇠 사서 하나 더 걸어놓음.
암튼 그렇게 살다보니까 주변에서 나만 동양인이라 존나 쳐다보고 말거는데 물론 신기하고 친해지려는 애들이 대다수였지만 사람 다섯이 모이면 그중 하나는 반드시 쓰레기가 있다고 열명정도 마주치면 두명은 꼭 시비검.
처음엔 쫄아서 그냥 맞춰줬는데 좀 적응되고 나니까 좆같아서 싸우다가 어느 작은 양아치 그룹하고 사이가 안좋아짐.
그후로 시발 어딜 나가도 뒤통수 맞을것 같고 집에서 누워있다가도 쳐들어올것 같은느낌이 가시질 않더라. 그래서 죽을바엔 죽이자! 하는 느낌으로 나이프 하나 사서 가지고 다니고 나도 공기총 하나 사서 갖다놓고 맨날 밖에서 일부러 보이게 연습함.
좆밥같이 안보이게 하려고 운동도 하고 K-대학생 머리 싹 밀고 올빽 스크래치 넣고 피어싱 몇개 박음. 토템 같은 느낌으로 소랑 말 사슴 해골같은것도 집밖에 걸어놨었는데 이건 얼마 안가 집주인이 하지 말래서 뺌.
사실 그 이후론 별일없이 잘 지냈지만 후에 들어보니 미친 동양인 산다고 소문나있더라
한국 돌아오고 나서도 한동안 칼 같은거 모으다가 주변 풍경이랑 너무 안어울려서 다 처분함.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큰것같다. 예전의 나는 노력과 근성 신념으로 환경을 극복해 나갈수 있을거라고 믿었어서 좆같은데를 내발로 기어들어갔지만 이젠 나는 환경을 지배할만큼 강하지 않다는걸 알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