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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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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으로 통영 거제도 다녀왔어.ᐟ
여기는 동피랑 벽화마을 인데정말 그림들이 아기자기하고 이쁘더라♡
새로운 숨결을 넣은 느낌몇 걸음 걸을 때마다 포토존이었어
시간 계획상 크고 작은 명소를다 가보질 못해서인지... 또 가고 싶어.ᐟ
적당히 한 바퀴 돌고 나서카페 2층에서 찍은 거야
그리곤 중앙시장가서 어슬렁거리다바람의 언덕 리조트 였던가? 숙소에 들어가서밖에 고양이 있길래 찍은 거...
이곳에서 키우는 고양이인지는 모르겠네.ᐟ 🙄
그리고 다음 날에 외도 보타니아에 갔어.ᐟ
배를 타고 근처 해금강?? 이라는 섬 한바퀴 돌다가쫓아오는 갈매기에게 새우깡 먹이로 던져줬어 😃
종착지가 외도 보타니아라는 곳이야커다란 정원이란 느낌으로 알아주면 쉬우려나?
나무랑 멋진 조각상이 많았어예쁜 꽃들 많을 줄 알았는데
새하얀 비너스 정원에 몰려 있었고
정원 안쪽에 들어갈 수 없어서멀리서 찍을 수밖에 없었지만
정말 유럽풍에 색감하며... 조금 밝지만.ᐟ수채화를 풀었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하는 장소였어
사진을 잘 못 찍어서 미안해 😅
이건 전체 뷰
이곳은 '비너스 정원'
여기는 '천국의 계단'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설명이야 조금 길어
알고 보면 이 보타니아 섬은 개인 사유지이고부부가 주도해서 사람들을 조금씩 모아 조성했대
처음부터 해상공원 조성계획이 아니었어인생을 담은 시행착오가 많았던 거야.ᐟ
1969년 섬을 조금씩 사다가 2년 뒤에 전부 구매이곳 외도는 온난한 기후지대라 판단...
그래서 일본에서 수입한 밀감나무 수천 그루를 심었어.ᐟ
농사도 해본 적 없지만 퇴비도 직접 만들어서밀감농원을 했는데 그해 겨울에 전부 나무들이 동사...
다음에는 섬에 있는 폐교한 운동장에새끼를 밴 돼지 두 마리로 돼지를 길러 80여 마리로 늘렸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파도가 치는 날엔가장 좋을 적기에 제값에 팔지 못하고
배 하나에 사료를 가득 싣고 들어가도이틀이면 다 먹어 치우는데...
돼지 마릿수가 늘어날수록 감당을 못했을까
결국 아직 섬에 남은 주민들에게 잡아 나눠주고헐값에 처분 했나 봐
그렇게 10년을 날렸어.ᐟ
그게 1980년대 중반쯤? 정확하지는 않네...
근처에 해금강이라는 섬이 관광지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근처를 지나던 배들이 잠시 들러 쉬어가니까
관광지로 바꾸기 결심한 거야.ᐟ
작은 선착장을 만들지만 태풍에 여러 번 부서지고
또 날씨에 뱃길이 좋지 않아부둣가에서 나무에 물을 주며 버티고
새로운 열대 식물들을 심는데 3분의 2가 죽고땅을 새로 일궈내야 하고...
건물도 짓고...
마침내.ᐟ
밀감나무 조성했던 빈 울타리가 천국의 계단을...돼지 80마리를 키우던 운동장이 비너스 정원을...고구마밭을 선인장 동산으로...
그렇게 조성하는데 15년.ᐟ
1995년 외도 해상농원으로 지정 그렇게 손님을 받기 시작하고2003년 남편이 혈압으로 쓰러지면서 생을 마감하셨어
고생을 많이 하시고 세상을 떠남에 너무 안타까워...
2005년 외도 보타니아로 이름을 바꾸었으며그리곤 지금까지 더 이쁘고 많이 조성해 왔나 봐
정말 대단한 것 같아.ᐟ
시나 국가가 나서서 관광지로 만든 게 아니라...개인적으로 만든 정원이 2005년부터 2022년까지2000만 명이나 추억과 사진을 담을 공간을 조성했다는 것.ᐟ
그때의 나는 너무 생각 없이 관람한 것 같아.ᐟ 다시 찾게 된다면 깊은 느낌으로 봐야겠어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그리워하는 우리를 여기에 남겨두시고그리움의 저편으로 가신 당신이지만우리는 당신을 임이라 부르랍니다
우리가 모두 가야 할 길이지만나와 함께 가자는 말씀도 없이 왜 그리 급히 떠나셨습니까
임께서는 가파른 외도에 땀을 쏟아 거름이 되게 하시었고애정을 심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지게 하시었으며거친 숨결은 바람에 섞으시며 풀잎에도 꽃잎에도 기도하셨습니다
더 하고픈 말씀은 침묵 속에 남겨두시고 주님의 품으로 가시었으니
임은 울지 않는데도 우리는 울고 있고임은 아파하지 않는데도 우리는 아파하며임의 뒷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임이시어 이창호 씨여임께서 못다 하신 일들은 우리가 할 것으로 믿으시고주님의 품에 고이 잠드소서
이제 모든 걱정을 뒤로하신 일이시여임은 내 곁으로 가는 일이 남아 있으니나와 함께 쉬게 될 그날까지다시 만날 그날까지주 안에서 편히 쉬세요
2003년 3월 1일 하늘나라에 가시다
부인 최호숙 드림
정말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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