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결식아동 급식카드 후기

안녕

나 고기집 하는 아재인데 （점심특선메뉴있음）

결론만 말하자면 안하기로 했어….
왜냐면 악용하는 어른들이 너무 많아서야 ㅠㅠ

첫 한달은
어린친구들이 찾아와서 밥도 먹고
에어컨 바람도 맞으면서 쉬고가고
문제 없었어

문제는 그 다음달 부터였어

식사 다 마친 어르신이
카드주면서 계산해라 해서 받았는데
결식아동지원 카드 더라고…
이건 당사자 아니면 사용 불가능 하십니다
하니깐
같은 돈인데 왜 안되냐고 침튀기면서 소리지르고
돈 없다고 소리지더라..

그리고 또 하나는

구걸하는 사람들이 엄청 늘었어
뭐 후원 해주세요 좋은일 하세요 이런사람들은 많았는데
밥한끼 달라던지…
박스 같은거 나오면
좀 챙겨놨다가 자기 오면 달라던지（뻔뻔함 무엇?）
가게 뒷마당에 둔 물건들이 사라 진다던지…
（열쇠꾸러미 쇠고랑 쇠통 고철류 등등）
호구 된거 같아

그리고 가장 충격 적인건

어린애들이

여기서 한끼 먹으려면
저녁을 굶거나 점심을 굶어야 한대
우리 된장정식이 7천원 인데
지원금이 하루 2식아동 하루 3식 아동
이렇게 나뉘어져 있는데
자기는 2식 아동이라
하루에 최대 만원밖에 못쓴다는거야

그럼 한끼에 5천원 꼴인데 그돈이면 편의점 인스턴트 밖에 못먹는거 아냐? 한참 성장할 나이인데 말이야…

애들한테 내 전화번호 알려주고
친구들 데려와도 되니깐

전화하면 아저씨가 공짜로 밥 준다 했어

근데 아직까지 전화 주는 친구들이 하나도 없네..ㅎㅎ
착한건지 기특한건지 아니면 어른들의 눈치를 보는건지…

여튼 좋은 일로 시작한건데
상처만 받고 물러 나는거 같다

아직까지 좋은 세상이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동화속에 같혀 살던건 나 였는거 같다
너무 가슴아프고 안타까워

3줄 요약
1. 결식아동 급식 후원 함
2. 작성자 진상과의 싸움에서 짐
3. 후퇴함..